'디깅(digging)'이라는 말, 다들 들어 보셨나요? 디깅은 특정 주제나 관심사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정보를 탐구하거나 몰두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얼마 전,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맛집을 디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개인이 취향에 맞게 좋아하는 음식을 더욱 깊게 파헤쳐볼 수 있도록 삼성웰스토리에서도 특별한 푸드디깅 북을 출판했는데요. 과연 어떤 책이 탄생했을까요?
최근 삼성웰스토리에서 출판한 푸드디깅 북, 음식 전문 서적의 이름은 바로 ‘만두원정대’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임직원이 모여 하나의 음식을 탐구하는 푸드디깅 북의 첫 번째 시리즈 주제가 바로 만두인데요. 이 책에는 만두의 유래를 포함해 만두의 종류와 특징, 만두를 만드는 방법, 전국의 만두 제조사 등 만두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담았습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푸드디깅 북을 출간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꾸리고 주제를 선택해 심층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음 원정대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요. 100여명의 임직원이 지원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5개 팀이 선발되어 푸드디깅 북 제작을 시작했죠. 가장 먼저 푸드디깅 북을 선보인 다섯 명의 만두원정대 임직원은 직접 발로 뛰며, 국내는 물론 만두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과 홍콩 등 무려 100여 곳의 만두 전문점에서 대표 메뉴를 맛보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만두원정대는 만두를 접해본 모든 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만두의 기원과 역사를 바탕으로 탄탄한 피를 만들고, 만두의 종류와 생산 프로세스, 시장분석, 전문가 인터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맛있게 버무려 깊은 맛의 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풍미와 감칠맛은 유쾌한 카툰과 국내외 맛집 소개를 더해 살렸죠.
만두를 좋아하는 사람과 식품업계 종사자, 만두 맛집을 알고 싶은 여행자 모두를 위한 책입니다!”
- 만두원정대 저자 (원철수 임현아 조아현 서나윤 김진현)
그럼 지금부터 다섯 분의 만두원정대 저자 중 두 분과 함께 책터뷰를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만두원정대 선발과정부터 책에는 없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지금 바로 들어볼까요?
Q. 소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진현 프로: 안녕하세요. 삼성웰스토리에서 현재 만두/튀김/전/기름 구매를 담당하고 있는 김진현 프로입니다. 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업무를 하고 있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아현 프로: 삼성웰스토리 FD 마케팅 그룹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조아현 프로입니다. 상품 마케팅과 웰럽(Well Up F&B)이라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만두원정대 이름부터 굉장히 후킹이 되는데요. 주제를 ‘만두’로 정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왠지 선발 과정에서 많은 임직원 분들이 지원했을 것 같아요.
김진현 프로: 만두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고 국내 유통 중인 냉동식품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대중적인 음식이라 선택했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삼국시대부터 기원해 오랜 역사와 각국의 다채로운 문화, 다양한 종류와 조리 방법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전통과 트렌드를 모두 담은 식품이라 미래까지 바라볼 수 있는 내용을 모두 담고자 했습니다.
회사 내에서 식음 원정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99명, 총 23개 팀이 지원을 했는데요. 심사와 임직원 투표를 거쳐 저희 팀을 포함한 총 5개팀이 선발됐습니다. 원정대에 선발되기 위해 구매와 영업, 지원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 인원으로 팀원들을 구성했죠. 그렇게 결성된 저희 팀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만두 전문서 제작을 위해 함께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Q. ‘만두원정대’ 목차를 보니 카테고리가 굉장히 다양하더라고요.
조아현 프로: 맞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카테고리별로 주제를 나눴어요. 1차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각자 나눠서 책을 쓰기 시작했죠. 어느 정도 원고가 완성되어 가면서 다같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는데요. 담당자가 원고를 한 70% 완성하면 나머지는 다같이 돌려보면서 팩트 체크도 하고 어색한 부분도 고쳐가며 30%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카테고리 중 만두의 종류를 맡았는데 세상에 만두 종류가 그렇게 다양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어요! 나라별로 만두라고 부르는 기준이 다르고 분류가 다양해 작성하면서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Q. ‘만두원정대’ 출판을 위해 해외 출장도 다녀오셨다고 하던데,
어느 나라 만두를 디깅하고 오셨나요?
김진현 프로: 만두의 기원이라 언급되는 중국 산동 지역을 비롯해 북경, 텐진, 상하이, 홍콩으로 원정을 떠났습니다. 만두원정대를 집필하면서 국내외 60여 가지 만두를 맛보았는데 평생 먹은 만두양보다 많은 양이 아닐까 싶어요.
조아현 프로: 낮에는 현지에 있는 만두 맛집을 돌고 밤에는 편의점에서 냉동 만두를 종류별로 잔뜩 사와서 호텔에서 먹었어요. 한국에서 전기 찜기도 캐리어에 담아 챙겨갔었거든요. 한국 들어갈 때서야 깨달았는데 생각해보니 해외에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밥을 안 먹었더라고요. 정말 만두만 먹었던 거죠. 돌아와보니 2키로가 쪄 있었어요 (웃음)
Q. 모든 식사가 만두라니! 물리지 않으셨나요?
조아현 프로: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왜냐면 제가 담당했던 나라가 홍콩이랑 상해였거든요. 홍콩 만두는 주로 고기를 재료로 사용하고 상해에서는 해산물을 많이 사용해요. 홍콩 만두가 질릴 때쯤 상해로 넘어가니 다시 먹을 만하더라고요! 물론 당분간은 만두 생각이 안 날 것 같긴 합니다...
Q. 책을 집필하시는 동안 맛있는 만두를 정말 많이 드셔 보셨을 것 같은데요.
혹시 기억에 남는 만두 맛집이 있으셨나요?
김진현 프로: 종류별로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웃음). 저는 경기 양주 "밀곳"의 고기왕만두, 대구 "미성당"의 납짝만두, 부산 "신발원"의 군만두, 천안 "이고집만두"의 굴림만두, 익산 "고려당"의 찐빵만두가 기억에 남네요. 모두 맛있는 만두를 만들기 위해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곳들인데요. 육즙이 풍부하고 만두피가 굉장히 쫄깃하면서 바삭했어요. 만두와 어울리는 반찬 페어링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아현 프로: 저는 상해에서 먹었던 게살만두가 기억에 남아요. 한입 베어 물었는데 게살이랑 내장이 정말 가득가득 차 있어서 감탄하면서 먹었어요. 혹시 상해에 가게 되신다면, 가가탕포(佳家汤包)에서 게살만두를 꼭 드셔 보세요!
Q. 이렇게 본격적으로 만두를 디깅하는 과정에서 공부도 많이 되셨을 것 같아요.
김진현 프로: 그럼요. 먼저, 세계 각국 어디에나 만두로 분류될 수 있는 음식이 있다는 것과 각 나라의 문화와 식습관에 따라 다른 재료와 방식으로 변형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국내에서는 김치를 넣은 만두가 대중적이지만 바다와 인접한 상해에서는 특산품인 게살로 만두를 채우거든요. 이 외에도 베트남에서는 라이스 페이퍼를 피로 사용하고 유럽에서는 듀럼밀로 만든 피를 사용하는 등 만두의 재료나 조리법이 지역마다 다양한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한 게 재밌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모든 만두를 만두라고 지칭하지만 중국에서 만두(馒头,만토우)는 '만두소가 들어가 있지 않은 찐빵'을 의미한다고 해요. 한국인들이 보통 즐겨먹는 반달 모양의 만두는 중국에선 교자(饺子,자오쯔)라고 부르고, 큰 찐빵 안에 고기와 야채가 들어있는 만두는 포자(包子,빠오즈)라고 부릅니다. 이런 내용은 처음 들으시는 독자분들도 많으실 것 같네요.
조아현 프로: 평소 상품 마케팅을 담당하는데 저도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됐어요. 바로, 만두는 수입이 불가능하다는 거예요. 식품 안전 기준과 검역 규정 때문에 만두는 수입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나라의 만두를 먹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 가야만 하는 거죠! 이번에 만두원정대를 취재하면서 처음 알게 된 정보라 무척 흥미로웠어요. 그래서 해외에 있는 동안 더 열심히 먹었던 것 같아요.
Q. 직접 발로 뛰신 만큼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조아현 프로: 하루에 2만보씩 걸었던 게 생각나네요(웃음). 그리고 저희가 매장에서 음식 촬영을 할 때마다 가게를 책에 소개해도 될지 매번 허가를 받아야 했는데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의사소통이 너무 힘들어서 손짓 발짓을 다 해가면서 표정으로 거의 연기하듯 감정호소를 했던 것 같아요. 피곤한데 매번 그 과정을 거쳐야 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 거절한 식당도 꽤 있어서, 너무 맛있었는데 책에 싣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해요. 혹시나 만두원정대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사전에 더 많은 준비를 해서 이번에 소개 못 한 가게까지 다 담고 싶어요.
Q.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만두원정대가 점점 더 궁금해지네요.
마지막으로, 지금 스토리W를 보고 계시는 독자분들에게도 ‘만두원정대’를 추천해 주세요!
김진현 프로: 만두원정대는 한마디로, '만두 종합 안내서'인데요. 만두의 기원과 유래, 종류를 소개하고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냉동만두의 제조 과정을 속속들이 담았습니다. 그 외에도 국내외 관계자 인터뷰와 시장 현황, 트렌드 등 유익한 내용을 꼼꼼히 조사해서 작성했습니다. 모두에게 유용하고 흥미로운 정보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며 열심히 기획했으니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조아현 프로: 저는 상해에서 먹었던 게살만두가 기억에 남아요. 한입 베어 물었는데 게살이랑 내장이 정말 가득가득 차 있어서 감탄하면서 먹었어요. 혹시 상해에 가게 되신다면, '가가탕포(佳家汤包)'에서 게살만두를 꼭 드셔 보세요!
Q. 이렇게 본격적으로 만두를 디깅하는 과정에서 공부도 많이 되셨을 것 같아요.
김진현 프로: 그럼요. 먼저, 세계 각국 어디에나 만두로 분류될 수 있는 음식이 있다는 것과 각 나라의 문화와 식습관에 따라 다른 재료와 방식으로 변형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국내에서는 김치를 넣은 만두가 대중적이지만 바다와 인접한 상해에서는 특산품인 게살로 만두를 채우거든요. 이 외에도 베트남에서는 라이스 페이퍼를 피로 사용하고 유럽에서는 듀럼밀로 만든 피를 사용하는 등 만두의 재료나 조리법이 지역마다 다양한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한 게 재밌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모든 만두를 만두라고 지칭하지만 중국에서 '만두(馒头,만토우)'는 '만두소가 들어가 있지 않은 찐빵'을 의미한다고 해요. 한국인들이 보통 즐겨먹는 반달 모양의 만두는 중국에선 '교자(饺子,자오쯔)'라고 부르고, 큰 찐빵 안에 고기와 야채가 들어있는 만두는 '포자(包子,빠오즈)'라고 부릅니다. 이런 내용은 처음 들으시는 독자분들도 많으실 것 같네요.
조아현 프로: 만두원정대는 식품에 대해서 흥미가 없는 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쪽에는 업계 분들이 참고하면 좋은 정보가 들어있고, 뒷부분의 맛집 소개나 카툰으로 넣은 내용 등은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아도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는 내용이거든요. 꼭 한 번 읽어 보셔서 저희가 시작한 만두 원정이 여러분의 원정으로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만두원정대, 듣기만 해도 정말 흥미로운 책이지 않나요? 삼성웰스토리는 이번에 출판된 만두원정대 이후에도 두부, 버거, 베이커리 등 꾸준히 사랑받는 식재료와 음식을 주제로 푸드디깅 북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다음 시리즈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